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스쳐지나간다. 아예 잊혀지는 사람도 있고, 오래 오래 친구로 남을 사람도 있다. 더 어렸을 때에는 잊혀진 사람들을 아쉬워했지만, 요즘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립고 안타깝다.
단 한, 두 번만의 만남 뒤, 어떤 연유에서인지 메신저나 전자 메일 뒤로만 안부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몇 명 있다. 그들을 다시 만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미소짓고 웃고 떠들고 싶을 때가 있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 이런 작은 희망조차 떠올릴 수 없는 잊혀진 존재가 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