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많고 욕심도 많아 허둥대고 있는 나를 위해 절친한 친구이자 연세 정보특기자 동기인 재헌이 추천한 스펜서 존슨의 선물 (The Present)을 읽게 되었다. 대학교 학창 시절 리차드 칼튼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던 미덕들도 되살리고 좀더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지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부끄러움도 들었다. 그냥 해 버리면 되는데 습관처럼 지나쳐버리는 일들을 이제는 그때 그때 끝마쳐버려야 하는데 내키지는 않는 일들. 계속해서 미루기가 일쑤였다. 내가 원하는 즐거운 일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당장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관심 분야에서 벗어난 일들에 대한 제안도 쉽사리 거절하지 못하곤 했다. 모두 내 스스로에 대한 큰 계획과 모토가 없어서 생긴 우스운 해프닝이 아닌가 싶다.
좋은 책을 소개해 준 재헌에게 감사하고, 내 주위의 모두들도 스스로의 큰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지켜 나아가는 멋진 사람이 된다면 좋겠다. 그리고 그 목표들이 모여 우리 혼자가 이룰 수 없는 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