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ective Enterprise Java 를 읽다가 나열식의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아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를 읽었다. 버스 안에서 틈틈히 읽다가 추석 때 큰아버지 댁에 내려가 할 일이 없어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은 잭 웰치가 GE를 경영하면서 깨달은 내용과 많은 강연에서 받은 질문을 토대로 ‘승리’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쓴 책이다. 경영의 세세한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없지만, 기업과 그 구성원이 승리를 위해 어떤 자세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근본적인 시각에서 풀어놓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업 경영자를 위한 내용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주체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워렌 버핏이 ‘더 이상의 경영서는 필요없을 것이다’ 라고 말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해 볼까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한 문단 한 문단 도저히 버릴만한 내용이 없어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내 삶의 자세를 좀 더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책을 덮고 난 뒤의 뭉클함이 지금도 전해져 오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