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들면 나쁜 점과 좋은 점이 있다. 나쁜 점부터 말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기억력, 순발력, 새로운 지식의 습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좋은 점이라면 경험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많은 것들을 놀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참 불쾌한 일일 것이다. 보통 고지식한 사고나 행동은 자신이 쌓은 경험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려고 할 때 생긴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신의 경향과 나의 경험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새로운 것을 경험의 틀에 가두기보다는 그 틀이 새로운 것을 포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