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매달 시디를 사 모으다 보니 어느덧 300장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바쁠 때면 구입한 음반을 몇 번 들어보지도 못하고 다음 월급날을 맞기 쉽상입니다. 이제부터는 매달 그 달에 구입한 음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음반을 선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Paris Match의 여섯번째 앨범 After Six는 지금까지 발매된 Paris Match의 어떤 앨범보다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들을 때마다 음악은 세련되지만 보컬이 너무 답답하고 변화가 없어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지금까지의 편견을 보기좋게 깨뜨린 음반입니다. 보컬이 바뀌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이 밴드가 드디어 보컬에 쏙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 찾아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앨범들에 비해 음악 자체도 훨씬 생동감있습니다.
#2. EVAN Records에서 듣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Dynamic 4의 My Favorite Beats는 애시드 재즈 · 라운지라는 현대적인 틀에 빈티지 풍의 음악을 깔끔하게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색이 아주 깔끔하면서도 너무 방방 뛰지 않아 듣기가 좋습니다. 특히 음반 중간 중간 등장하는 여성 보컬의 맑은 목소리는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다만 음반이 후반부로 갈 수록 지루해진다는 문제가 있는데, 마지막 리믹스 · 보너스 트랙을 제외한다면 감안할만 합니다.
#3. Eddie Higgins Trio의 Amor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라틴 음악의 재즈화에 편승한 앨범입니다. Eddie Higgins의 최대 장점인 완벽한 멜로디 플레이를 이 음반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음반이긴 하지만 Eddie Higgins Trio의 음반은 언제나 비슷한 분위기라 이미 그들의 음반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구입을 망설일만 합니다. 하지만 그 달콤하기 그지 없는 멜로디는 European Jazz Trio의 Tango Notturno와 더불어 한 번쯤 구입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 제가 요즘 많이 접해보고 싶은 장르들을 접하게 되서 반가운 마음에 코멘트 남겨요.
저도 paris match – after six 갖고 있어요. 독특한 컨셉과 발상이 맘에 들었지만, 제가 좋아하던 패리스 매치만의 분위기와는 좀 다르더군요.
에디 히긴스는 꼭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직이에요. 앞으로 자주 놀러올게요~ ^^
To eternal melody: 에디 히긴스 꼭 들어보세요. 좋답니다. 저는 지금의 paris match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