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 에서 방영중인 그여자가무서워라는 드라마가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혹평 일색인듯 하지만, 나는 미우나고우나와 함께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지난 110회에서는 비주얼 노벨의 한 장면처럼 시를 흘려 보내는 신선한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그 시의 아름다움과 배경에 뿌려지는 최영림의 시선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섣불리 혹평할 수 없을 듯 하다:
슬플 때는 거리낌 없이 울어라.
마음을 너무 감시하지 마라!
눈물이 흐르는 대로 슬퍼해도
죽는 일은 없다.이렇게 되리라는 걸 첨부터 알았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까지 유쾌해질 까닭이 없다.
아무리 술독에 빠져 보아도
목구멍의 쓰디쓴 맛을 씻을 수 없다.아무런 원인도 없이 왔다 가는 슬픔.
맘속은 텅 빈 허공뿐이다.
병은 아니나, 건강한 것도 아니다.
영혼이 매끈하지 못한 느낌.외톨이가 되고 싶다.
닥치는 대로 사람들과 섞이고 싶다.
별안간 손을 올려 코를 꼬집어본다.
거울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이게 내 얼굴이야?
네 홈페이지에 이런글 오랜만인데! 🙂
아기와 함께 드라마도 열심히 보는군 ㅎㅎ
난 아침드라마 좋아하는데; ‘그래도 좋아’라고;;^-^;
@joeun: 우앙 쪼냐가 답글도 달아주고 신나는데! 아침엔 늦잠을 자는 관계로 드라마는 무리야ㅋㅋ 일기 자주자주 쓰고 싶은데 쪼냐처럼 문화 생활이 많지 않아 쉽지 않고나~ 우리 모임 요번엔 뭔가 문화 행사와 함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