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것 저것 비슷한 하루를 보냈다.

어서 일 끝내야지 하면서도 금방 쉬게 되고 그래서 아직끝내지 못하고 있는 건가.

내일은 꼭 다 끝내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Arica, Netty 버전업 하고 좀 큰 프로젝트 하나 수행해야 겠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

불운과 가능성.

스코피에 인화 맡긴걸 찾았는데 영 기대 이하라서 시아님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냥 보면 나쁘지는 않으니 앞으로 스코피에 안맡기는 쪽으로 일단락을 지었다.

스코피 가는 길에 수재에게 램을 샀는데 원래 내 컴퓨터에 꼽혀 있던 kingmax 램이랑 충돌을 일으키는지 잘 되기를 않아서 여전히 내 컴퓨터의 전체 메모리는 여전히 512mb 이다. 뽑은 kingmax 램은 재헌이에게 팔까 생각중이다.

재헌이랑 같이 조금 전까지 울티마 온라인을 했는데 참 재미있다.. 정말 다양성과 가능성이 충만한 세상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 곳에 비하면 하잘것 없지만 게임에서 비슷한 맛을 느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오늘은 구름이 참 아름다웠다. 어서 필름을 사서 사진을 찍고 싶어라…

세상 밖으로

오랜만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학교에 갔다. 컴퓨터실에는 02학번들 뿐이었다. 나 혼자 밥사주기도 뭐하고 그냥 앉아서 사토루에게의 편지를 처음부터 다시 썼다. 내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 편지를 보낸다는 게 너무 싫어서 다시 좀 더 정성을 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그랬다.

편지를 쓰고는 학교 우체국에 가서 3년 만에 편지 라는 것은 부쳐 보았다. 그 생소한 느낌이 조금은 상쾌하고 좋았다. 일본인들과 펜팔을 했던 고교 시절도 떠오르고… 그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정말 사랑해 마지 않을 그 사람들이 보고 싶은데, 난 이제 그들에게 용기내어 편지를 쓸 힘 조차 없는 걸까. 가슴이 아프고 지금 당장 달려가 인사하고 싶다. 너를 보기 위해 지금껏 살아 왔다고.

혼자서 영화를 볼까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신촌 신나라 레코드에서 음반 구경을 했다. JEWEL 의 새 앨범이 눈에 띈다. 재헌이에게 부탁해서 주문을 했는데 내일 쯤이면 내 손에 들어올 음반이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에 지갑을 꺼냈다가는 다시 집어넣고 말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다. 이 세상 누구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진심으로 내 모든 것을 기꺼이 다 바칠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나 자신에의 사랑이 지나치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나 자신은 이렇게도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그래서 결국 조금은 남들과 단절된 생활을 즐기는 것 같다. 이런 생활이 좋게 느껴질 때가 참 많다. 무언가에 그냥 홀로 빠져서 익명성에 기대듯 거리를 거닐고, 누군가의 눈길 하나 신경쓰지 않고 식당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해 버리고, 마음이 내킨다면 혼자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감동도 해 보고… 아니, 이런 행동들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감히 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들인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남들을 찾는 빈도가 더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나만의 세상이란 것은 내 마음 속 이외의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나는 그것을 내 밖으로, 이 넓은 세상으로 끌어내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말이 없는 나지만, 몸속 숨겨진 색깔로 이 거리를 칠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꾼다.

휴식.

오랜만에 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면 오른쪽 눈이 아프다. 왼쪽 눈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보지를 않기 때문에 아마도 오른쪽 눈만 아픈 것이리라.

내일이면 1월이 마지막. 나는 무엇을 한 걸까.

잘 모르겠지만 일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한 일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느껴지는 부족함이란 게 아픈 머리를 좀 더 지루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 단 한번이라도 반성하지 않아도 될 날이 온다면 기쁠텐데.


어제부터 Ultima Online 을 시작했다.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맘에 안든다. 특히 길에서 걸리면 잘 안움직여지는 점과, 화면이나 아이템이 작다는 점, 그리고 아이템을 집을 때 너무 관용도가 없다는 점이 큰 문제이지만, 게임 시스템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좀 더 해보고 볼 일이다.

무제

어제 무리 (4시간 자고 행사장 나가서 5시간동안 추위에 떨다가 햄버거 먹고 힘든 허리로 당구까지 한시간 치고 집에와서는 새벽 4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스캔을 했다) 를 좀 했더니 오늘 매우 늦게 일어난데다가 여기저기가 쑤시고 힘들어서 군재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조용히 앉아서 마지막 스캐닝을 끝냈다. 매번 군재에게 정말 미안하네…

여튼 결국 노력 끝에 업데이트를 했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보고 답글도 많이 달면 기쁠텐데 과연 그럴까나? 상반신만 찍었다고 난리가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찍으면서 꽤나 했는데, 스캔하고 보니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 듯 하다. 사실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기도 하고…

이렇게 사진과 함께 나의 하루는 흐르고.

추위속의 회의

아 정말 피곤하다. 누구를 붙잡고라도 그 말을 하고 싶다. 하루 종일 ACA 행사장에서 추운 바람과 함께 5시간 동안 사진을 찍었다. 코스프레 하신 분들은 얼마나 추우셨을까. 아… 사진을 보면서 포즈 요청에 대한 죄책감이 든다. 어쨌든 필름 3 롤 중 2 롤의 스캐닝은 끝내었다.

이제 잠을 잘 시간. 군재와 내일 만나자고 했는데 몸이 너무너무 피곤해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길래 나는 왜 스캐닝을 이렇게 밤새도록 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사진이랑 것에 무엇이 담겨 있길래 나를 이리도 잠못들게 만드는가. 행사장에서 서로 찍히고 찍는 일들이란 어쩌면 어떤 이유랄 것 없이 자연스레 행해지는 몸짓들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도대체 왜 셔터를 누르고 있는지, 당신이 어째서 나를 위해 추위를 참아가며 포즈를 취해 주는지. 우리는 무엇으로 연결된 사람들일까. 단지 코스프레가 좋아서일까. 조금은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이것은 애시당초 정해진 답 따위는 없는 문제라는 것을 나는 자각한다. 그 순간은 그렇게 흘러갔고 우리는 어느 사이 어떤 연유로든 서로 이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속에서 뜻을 구하던, 구하지 않던 그것은 개개인의 자유이며 이러한 생각은 아마도 그 곳에서 살아가는 데, 아니 이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지혜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드디어 리케아님을 만났다. 후배 리미님도 만났다. 둘 다 좋으신 분… 기뻤다. 앞으로 좀 더 만나며 더 친해지도록 하고 싶다.


업데이트는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바람쐬기

내일은 드디어 ACA 날. 일찍 자련다.

구입할 사진기는 FM3a 가 될 듯 하다. 지금 갖고 있는 것을 팔아 놓았으면 FM3a 로 출사를 했겠지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구나.

C++ Builder 로 DLL 만들어서 호출하는 테스트를 해 봤다. Windows 프로그래밍도 좀 공부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Unix 프로그래밍도 먼저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하지도 않고 있구나.

오랜만의 외출이다. 차가운 바람이 좋으니까, 내일도 찬 바람이 불었으면…

it's me, the one.

갑자기 일기를 쓰려고 하니 갑자기 내가 한심해지네…

누군가 엄청난 재력의 소유자가 나에게 적절한 양의 돈을 평생 대 주는 대신, 하루에 10 시간 이상은 공부를 하도록 계약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회사일 끝나면 무언가 꼭 보여줄 무언가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도 뭘 했는지 생각해 보면 한 일도 없구나. 아니 늦게 일어나서 그랬을지도… 어차피 자정 넘어가면 아무 것도 안하는 주제에 12시에 일어나니 그럴 수 밖에…

연하.

성준이랑 당구치고, 그랜드마트에서 이수영 3집 사고 사장님이랑 재헌이랑 저녁 먹고 셋이서 또 당구치고… 집에 와서는 앞으로 계속 사용할 필름을 어느 것으로 할 지 고민 끝에 Velvia 로 결정했다. 삼각대도 있겠다,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할 말은 많은데 눈이 피곤해서 자꾸 감긴다… 솔직히 나에게 특별한 일도 별로 없었고… 오랜만에 연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정도..? 연하는 참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보기 좋다. 그녀만큼만 했으면 난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텐데… 바보.

진짜 설교.

처음으로 인스톨쉴드를 다뤄 봤다. 상당히 간편하면서도 여러 가지로 복잡한 것이 사람 속을 썩이는구나. 그래도 좀 더 하면 잘 되지 않을까나…?

사진보정도 하고… 그렇게 나의 오늘은 또 지나갔다.

Photoshop 6 Artistry 와 Java Security SE 를 주문했다. 디지털 이미지에 대해 좀 공부를 하고 보정을 하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나…

내일은 SMP 네트워크 사장님이랑 술자리가 있다. 재헌이랑 같이… 그런데 사장님은 너무 말이 많으시다. 간단히 끝날 말도 온갖 솔교 비슷한 말들로 가득채워 한 시간을 기본으로 넘기곤 한다. 왜 그럴까…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이 세상 모든 설교가, 난 참 이해가 안간다. 어떤 가슴뭉클한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면 차라리 설교를 안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아니면 설교의 대상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라거나… 난 그런 사람 아닌데 왜 그러는걸까. 결국 한 번 뿐인 나의 인생에서 그들이 나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