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5년차의 고민

2007년부터 주욱 재택 근무를 해 오고 있다.

많은 재택 근무 관련 기사들이 일과 가정을 분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철저한 분리는 재택 근무가 갖는 장점을 퇴색시키면서 가족에 대한 양심의 가책까지 만들어낸다. (바로 옆 방에 있으면서 자녀와 놀아주지도 않고 가족들이 떠들거나 TV를 보게 놔둘 수도 없다! 아내가 요리하고 있으면 아이를 돌보지 않으면 아이가 심심해할 텐데..)

그렇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근무 환경이 쉽게 조성된다. 업무의 특성상 장시간 몰두하지 않으면 진도가 빠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외부 자극에 노출이 되다 보니 일이 안된다. 일이 안되니 놀면서도 일 생각이 나고, 놀 때 제대로 못 노니 일하면서도 자꾸 가족이 신경쓰인다. (내 커리어는 여기서 끝장나는가?) 균형있는 분리? 그것은 철저한 분리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래. 이제부터는 방문을 꼭꼭 닫아 놓고 음악을 충분히 높여 틀고 일하는거야. 가끔씩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도 뛰쳐나가지 않는거야. 그리고 흐름을 탔거나 꼭 해 두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야근을 할 수도 있겠지. 그렇게 나는 주 40시간을 꽉꽉 채울거야.

이걸 못 해내거나 해냈음에도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미국에 있는 사무실에 출퇴근을 하는 게 맞겠지..

4 Comments 재택 근무 5년차의 고민

  1. Trustin Lee

    Hi! I know a couple co-working spaces in Seoul but it takes more than an hour to get there from here. Let me check again later. Thanks any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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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ang Chung

    Hi,

    A good friend of mine who works at Google asked me if I know you since you are a Korean (and I am a Korean American). 😀

    At any rate, I know what you are saying. In SF bay area, there are a lot of co-working spaces where you can go and do any work you wish. I think the separation between work and home is important. I thought there were a few co-working spaces in Korea a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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