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점검

프롤로그 를 올린 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그 때의 다짐이 무색하게 근래 글이 뜸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매일 글을 써야 겠다고 다짐했는데.

쉬는 시간이 많으니 뭔가 이 기간 동안 이뤄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하지만 그렇게 의욕을 세우다 보면 그런 행동 자체가 휴직의 본래 목적 (심신의 건강 회복) 과 상충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이렇게 여유롭게만 시간을 보내면 내년이 찾아왔을 때 격렬한 업무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현재로서는 자신이 없다.

그저 이 평화를 만끽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변화는 너무나 천천히 찾아오는 것 같다. 나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스스로를 이해하고 변화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올 한 해가 별다른 성과도 없이 허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한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저 익숙한 삶을 계속하며 고민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