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

방향을 잃은 듯 흔들리는 마음 때문일까? 새해가 되면 흔히 보이는 결심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올해는 시야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잠깐 스쳐 지나가듯 그저 무디게만 느껴진다.

스스로를 감탄시킨 성취도 계속되는 일상 속에 묻혀 과거가 된다. 가끔은 그 속도가 놀라워서 묻힌다기보다는 매몰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아니, 매몰‘시킨다‘고 하는 쪽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나는 감격에 겨웠던 성공이나 깨달음의 순간들에 쉽게 싫증을 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편이다.

더 성취하고 싶어서 마음이 앞서는 날이 있다. 하는 일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낀다. 바꾸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 화가 난다. 괜히 주변의 사람이 미워진다.

숨을 깊이 들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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