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처.

지금까지 사진 찾아온 거 업데이트하느라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못했다. 141장의 사진들을 일일히 크기 조절하고 썸네일 만들고 하니 3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마는구나. 토요일 행사도 가게 될텐데 걱정이다 걱정 ㅎㅎ; 그래도 너무 재미있고 내 삶의 활력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홍대 x-photo 란 곳에 인화와 필름 스캔을 맡겼는데, 슬라이드 3×5 사이즈인화가 150원 밖에 안해서 좋았는데 필름스캔은 너무 엉망이라서 실망스러웠다. 필름을 위아래 뒤집어서 스캔하지를 않나… 스캔한 거에 불그스름한 줄이 가 있지 않나… 결정적으로 이미지가 전부 컨트라스트가 너무 부족해서 포토샵에서 컨트라스트 보정을 해 줘야 했다. 담부터는 싼데는 가지 말던지 해야 겠다. (하면서도 난 돈이 없어서 또갈지도 모른다 ㅡ.ㅡ;)

저녁때는 오랜만에 특기생들 5명이 모여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난 고기 굽는 걸 좋아한다. 뒤집고 뒤집고 또 뒤집고 적당히 익으면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먹고 또 굽고를 반복하는 어쩌면 지겨운 일이지만, 나름대로 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별 이유도 없이) 배가 미어지게 먹고서는 당구도 치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아… 적어도 휴학생에게 학교란 안식처와도 같은 곳인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코스프레 사진을 올렸으니 관계자(?)분들께 홍보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불쑥 나타나 여기 홈페이지에 사진이 있어요~ 하면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모르겠다. 다들 자연히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 나도 그게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