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면 다냐.

라이코스 송팀장님이 부르셔서 오랜만에 보람누님도 뵙고 좋았다. 그런데 소개 받은 일 자체가 내가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물론 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내일 전화 해서 아무래도 안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려야 겠다. 차라리 라이코스에서 일하면 모를까… 제안이 별로인 것 같다.

거기다가 같이 저녁먹기로 했는데 일이 꼬여서 그 비즈니스팀 분 따라가서 밥도 못먹고 진짜 어떻게 말하면 화났다. 무슨 그리 긴한 이야기가 있는지는 몰라도 내가 거기까지 가서 밥도 못얻어먹을만한 수준인가.

아 일기를 쓰는 동안 헌경님이 후다닥 메신저 로그아웃 해 버리셨네.. 나를 좀 기다려 주었으면 했는데 이것도 참 마음이 쓰라리다.

그 외에 일이 맘에 안든다고 말하니 엄마는 살살 꼬시는 말투로 일좀 구하라고 하신다. 내가 지금 일 하나 하고 있는 것을 모르시니 그럴만도 하시지. 자격증도 안따고 면허도 안따고 학원도 안다닐꺼면 일이나 하라고 하시는데…

첫째 자격증.. 솔직히 필요 없다. 따는데 돈만든다. 나 종이 한장 때문에 20만원 내게 생긴 실력 아니다.

둘째 운전면허.. 어차피 야맹증이 심해서 운전은 꿈도 못꾼다. 대낮? 야맹증은 대낮에 인간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 장롱면허 될게 뻔한데 어째서 내가 60만원이나 들여서 면허를 따야 하지?

셋째 학원.. 이건 솔직히 같이 다닐 사람 있으면 지금이라도 하고 싶다. 그런데 내 주위엔 토익토플JPT 관심있는 사람 없는 것 같다.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