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취미처럼

Shawn Kane – Mistreated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인지, 요즘 퇴근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퇴근 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늦게 퇴근하는데 원하는 결과를 다 보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퇴근 하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 자체가 크고 개선의 여지가 많다 보니 개발이 즐겁다. 실제 서비스에 들어갔을 때 제대로 동작할 수 있을지는 완벽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 실력을 믿으니까 어떻게든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소 자신감에 찬 거만한 말투 -_-)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잃고 일상으로부터 그것을 괴리시키기 시작한다. 어떤 경우에는 기본 지식의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건강이나 회사의 시간적 압박으로 인해 그렇게 변해가는 일도 많은 것 같다. 가끔 전임자의 코드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Java 라는 플랫폼이 가진 잠재력과 그것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조금만 더 잘 알고 있었더라면, 개체지향 설계에 대해 조금 만 더 관심이 있었더라면 더 즐겁고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람은 모든 것을 알고 살아갈 필요는 없지만, 어떤 지식은 반복된 일상을 깨뜨릴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을.

그래서 말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누군가의 말은 나에게는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새로운 발견이 끝나지 않는 이상 그 말은 틀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