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0 니까 괜찮아

Grover Washington Jr feat. Bill Withers – Just the Two of Us

근무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은 두 번째다.

한가한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하기엔 자꾸 마음이 두근거려 버리고 만다.

집에 일찍 도착하면 최신 기술 문서를 읽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기타라도 연습하며 마음을 가다듬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지금 내가 이 긴장감을 이겨 나아가고 있는 것은 다시 돌아올 것에 대한 확신과 노트북 PC를 열면 떠오르는 한 장의 사진 덕택이다.

눈을 감자 갑자기 크리스마스 저녁 내 뺨에 닿은 입술이 전해오는 상쾌한 온기가 전해져 온다.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싶다.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내 팔을 벌려 힘껏 안을거야.

어느 누구의 시선도 개의치 않겠어.

미리 준비한 이어링을 네 작은 귀에 선물할거야.

그리고는 속삭이겠지. 오랜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