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7일

이 글의 정확한 작성 시각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가라는 영원히 풀기 힘들 그 문제때문에 우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신중히 살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 변화라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나는 대학 시절 갑작스러운 휴학도 해 보았고, 멀쩡한 회사를 다니다가 이렇게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기도 했다. 만약 내가 원하는 공부를 전혀 못할 환경이라면 어쩌면 대학원도 그만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두 가지 인생에 대한 관점이 충돌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변화라는 것은 더 신중해지기 위한 경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역동적인 자만이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를 시간을 더 빛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 말로 삶의 시간을 좀 더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방법이 아닌가? 전체적인 맥락 – 인생의규율 – 과 역동성을 함께 유지하는 것 만큼 만족스러운 것도 없으리라.

그래서 나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다시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그다지 많은 가능성을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없다시피한 희망에 돈 천원을 걸고 로또를 하지만, 자기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에는 좀처럼 투자하지 않는 법인지도 모른다. 마이너스가 나올 것 같아 보이는 – 그러나 사실은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는 – 복권은 아무래도 사기가 난처하니 말이다.